[네이트판] 서른이 다 되어가는 딸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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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서른이 다 되어가는 딸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링크맵 0 1,310 2020.03.20 11:07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45751798




안녕하십니까 
저는 56세고 29살 짜리 딸하고 28살 된 아들 하나 있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 
이런 곳에 글을 처음 써봅니다. 


우리 딸 아들 몇 년 전에 미국어학연수 같이 보내줬습니다. 
딸아이가 영어영문과 학생이고 혼자 보내주려고 했는데 
이왕 보내는 거 아들도 같이 보내줬습니다 


저랑 신랑이 딸이 좀 자립심도 없고 
혼자 내던져 주면 잘 생활하지 못할 것 같아 

아들도 사실 누나좀 지켜줘라고 같이 보냈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자녀들이 정말 많이 해외에 갔다오길래 큰 마음 먹고 저희도 보냈습니다. 


사실 가서 딸이 좀 시야도 넓히고 
어렸을 때 아픔이 많은 우리 딸이어서 
어학연수를 계기로 좀 긍정적이고 좀 더 부지런해지겠지 그런 기대감으로 보낸 거 였는데 

저랑 신랑이 너무 후회가 될 정도로 우리 딸이 
어학연수를 계기로 외국에 미쳐버렸습니다. 



우리 집안은 아주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못사는 것도 아니지만은 

형편 되는 대로 자식 챙겨주고 싶지만 
딸아이가 미국에 있는 1년 동안 내내
거기에 눌러 앉아 있게 도와 달라 하지를 않나 
미국에 살고 싶다느니 거기 사는 한인들이 부럽고 
우리 가족도 다 같이 미국에 살자 등 1년 내내 볶고 볶았습니다. 



생활비도 줄여보고 귀국일도 앞당기며 협박이란 협박을 다하며 

화상전화 할 때마다 전쟁같은 싸움만 남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딸은 한국에 왔고 
너무 우울해 하길래 본인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학원 등록 시켜주고 

이거라도 하면서 우리나라에 잘 살 수 있게끔 기회를 만들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메이크업 계속 공부하면서 
학교 생활도 하고 졸업한 후 메이크업 쪽으로 취직좀 했다가 사고가 생겨서 쉬었는데 

그 후로 메이크업계열 취직이 안되어서 전공이라도 살려라고 신랑과 함께 얘기를 하니 
어학원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우리 딸이 잘 적응한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어짜든지 자기는 외국에서 이민을 해야하고 
그것만 생각하며 돈을 모르고 
외국사람 만나고 싶고, 이거는 쉬운 이민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오로지 뇌구조에 이민이민, 외국에서 살고 싶다 이딴 생각밖에 없는 겁니다 



정말 3~4년을 싸웠습니다 
다른 친구 딸들은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하고 
옆에 있고 싶어하고 
그냥 평범하게 괜찮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 같은데 


내가 배 아파서 낳은 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외국에 환장한 딸이 우째서 내 딸인가 싶고 
말이 너무 안통하고 


희한하다 못해 미친 것 같고 
그래도 딸인데 이런 생각은 들지만 엄마로서 너무 서운한 마음뿐입니다 


딸 아이가 오래동안 연애를 안 하는 것 같아 

주위 친구들이 주선도 해주고 선 이야기도 오고 가지만 
솔직히 교포나 외국인 아니면 비혼이다라고 얘기 하는 딸 때문에 정말 쪽팔립니다 



대기업 선자리가 들어와도 (남들은 하고 싶어서 안달인데) 
지는 죽어도 싫답니다 


얼마전에 저희 신랑이 퇴직하고 일을 알아보는 중에 지인한테서 

백화점 가게에 매출이나 영업 할 수 있는 자리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우리 딸이 한국에서 좀 안정된 프라이드 심어주고 싶어서 해보자고 

딸한테 같이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투자금액이 좀 모자라서 
딸한테 너 모은 돈도 좀 투자 잠시 하고 나중에 주겠다고 했는데 

자기가 모은 돈은 나중에 컬리지 유학갈 때 써야해서 죽어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알았던게 얼마전에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직 뭐 결정난 건 아니라고 하는데 
그 정도로 한국에서 안 살고 싶어하는 줄은 너무 몰랐고 



알면 알수록 왜 저게 내 딸일까 싶을 정도로 
엄마로서 너무 서운합니다 



저도 딸 열심히 키운다고 키웠는데 감사함을 알면 부모 옆에 있고 싶어하지 
내가 정말 무슨 잘못을 해서 부모 멀리 살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 해달라는 거 다 해줬습니다 
물론 처음에 본인이 수능 성적 개판으로 말아서 타지에 있는 
전문대 간호과로 저희가 억지로 집어넣긴 했습니다
그때도 1년 내내 싸웠네요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울고 불고 하길래 
다시 수능치게 해줬더니 
그것도 성적 말아서 영문과 입학하면 학원 강사라도 하고 산다고 밀어넣어줬는데 ... 


딸보다 제가 더 우울한 것 같습니다 ... 

컬리지 유학은 무슨 거기 가서 실패하면 또 어쩔라고 그러나 싶고 
언제 까지 공부만 할 껀가 싶고 
남들 돈 모아서 시집갈 생각하는데 
우리 딸은 참 갑갑하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계속해서 방황하는 딸 보니 제가 지금 죽을 수가 없겠네요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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