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우리집 작은 공룡이랑 뭐 획기적으로 놀아줄 방법없나 생각해보다가
장난기 발동하여 슬픈척 해보았음.
멀리서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였더니
'저 애비가 왜저러나' 하면서 육식공룡처럼 걸어옴.
초식공룡이 살아있었다면 아마 이런식으로 애교부리지 않았을라나
부비고 꼬리로 치고 업계포상을 잔뜩 해줌
그래도 고개를 들지않으니 뭔가 심각함을 느꼈나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처럼 머리를 막 밀고들어옴.
긴장했는지 숨을 가쁘게 푹푹 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음.
업계포상이 듣질 않자 뭔가 더 심각해짐.
커여워서 웃음터질거 같은데 분위기깰까봐 필사적으로 참는 중.
웃음참기 lv.50
팔짱낀 것좀 풀어보라고 앞발로 꾹꾹
귀에다 바람넣고 으애애앵이이이잉 거림.
울먹울먹거리는 것 같음.
엌ㅋㅋㅋㅋ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자세풀고 막 웃어줬더니
긴장풀렸는지 벌러덩 드러누워버림.
안아주고 많이 쓰다듬쓰다듬 해줬음.
정말 착하게 잘 기른 것 같아서 기분좋음